글. 매니지먼트Unit 언론홍보그룹 언론홍보팀 송학림
유일무이(唯一無二)
[명사] 오직 하나뿐이고 둘도 없음.
[유의어] 독일무이, 무이, 유일
‘유일무이’라는 사자성어와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배우 유승목인데요.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오가며 ‘천의 얼굴’로 활약,
대중들로 하여금 “이게 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는 놀라움 섞인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배우 유승목은 1990년 연극 극단 ‘가교’로 데뷔한 이후, 영화 <박하사탕>을 통해 스크린에 처음 얼굴을 비췄습니다. 장르와 캐릭터를 한정하지 않고 자신만의 확고한 연기관을 구축하며 명실상부 연기파 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감초 배우'나 '신스틸러'라는 단어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그의 각양각색 필모그래피를 살펴봅니다.
다작의 아이콘
유승목의 필모그래피는 잔치라도 열린 듯 풍요롭습니다. 현재(23.8.21 네이버 기준) 그는 50편의 영화, 18편의 방송 등 총 68편의 필모그래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활동해온 햇수를 감안하더라도 ‘다작의 아이콘’이라고 불릴 만합니다.
필모그래피의 장르 역시 한정적이지 않아 눈여겨볼 만합니다. 범죄, 액션, 스릴러는 물론 드라마, 멜로/로맨스,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에서 각 작품의 톤앤매너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었죠.
맡아온 캐릭터의 면면도 화려합니다. 검사, 기사, 의사, 형사, 택시기사, 공무원, 선원 등을 연기하며 선역이면 선역, 악역이면 악역, 때로는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모습까지 다양하게 연기해 왔습니다. 역할의 비중과 관계없이 맡은 캐릭터를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시키며 대중들에게 각인됐습니다.
…늘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기도했어요.
연기 잘한다는 얘기를 듣는 그런 훌륭한 배우가 되자, 될 수 있다고 간절히 소망했어요.
앞으로도 목표는 그거예요. 사람들이 인정해주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 2021년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빅이슈 254호 인터뷰 중 -
’열일’은 현재진행형
▲영화 <대외비><비공식작전>, 디즈니+ <무빙> 메인 포스터
유승목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최근 공개된 그의 출연작들이 하나같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영화 <대외비>와 <비공식작전>, 그리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속 유승목의 매력을 짚어봅니다.
· 영화 <대외비> 안규환 役
▲출처=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지난 3월 개봉한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 범죄 드라마입니다.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쟁탈전을 그립니다.
유승목은 극에서 해웅의 고등학교 선배이자 부산지검장 안규환 역으로 열연을 펼쳤습니다. 극 초반 총동문회에서 해웅의 총선 출마 소식을 알린 뒤 “우리가! 남이가!”라는 건배사를 외쳐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유승목은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높은 캐릭터화(化)로 짧은 신(Scene)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 영화 <비공식작전> 이 차관 役
▲출처=쇼박스
현재(23.8.23 기준)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하정우)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주지훈)의 이야기를 그린 버디 액션 영화입니다.
유승목은 레바논 대사 출신으로 국내외 사정에 밝은 이 차관 역을 맡았습니다. 이 차관은 민준이 레바논에서 무사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인물입니다. 유승목은 그 시대에 실존했을 것 같은 비주얼로 완벽 변신한 것은 물론,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리얼리티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디즈니+ <무빙> 조래혁 役
▲출처=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단연 화제작으로 떠오른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에서도 유승목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히어로물입니다. 한국 디즈니+ 역대 서비스작(作) 중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인기몰이 중인데요.
해당 작품에서 유승목은 정원고등학교의 교장 조래혁 역으로 처음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용준(문성근)의 명령을 받고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 모은 장본인인데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만큼, 그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무빙>은 지난 8월 9일 에피소드 7편을 오픈한 이후, 매주 수요일 2편씩 공개하고 있으며 마지막 주는 3편을 공개합니다. 끝까지 시청하셔서 조래혁의 정체를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심 가득 추천작 PICK3
유승목의 여러 필모그래피 중에서 세 가지를 골라 추천합니다. ‘이 작품을 빼곤 유승목을 논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사심을 가득 담았습니다. 보석 같은 필모그래피 가운데 어렵게 추려낸 작품입니다. 유승목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꼭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아래 내용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짧지만 강한 임팩트,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 <헤어질 결심>은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 사건을 맡은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인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유승목은 극중 서래의 첫 번째 남편 기도수 역을 맡았습니다. 극 초반 산 정상에서 추락사를 당하는 인물인데요. 남녀 주인공이 만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것은 물론, 극 사실주의 비주얼로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합니다. 극이 전개되며 기도수가 출입국 사무소에서 입국 심사를 담당하던 공무원이었다는 사실과 그가 소유욕이 강했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영화 전체는 기도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점들을 다루고 있지만, 극 초반 사망하는 인물이기에 분량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유승목은 짧은 신마다 기도수의 깐깐한 모습과 아내를 향한 과도한 사랑을 강렬한 연기로 풀어냅니다. 그의 밀도 높은 연기 내공이 영화 전체에 기도수 라는 잔상을 남깁니다.
· 충무로 이목 집중! 영화 <해무>
영화 <해무>는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여섯 명의 선원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해무 속 밀항자들을 실어 나르게 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 각본에 참여했던 심성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봉준호 감독이 기획·각본·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극에서 유승목은 돈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생각하는 거친 롤러수 경구 역을 맡았습니다. 자유분방한 머리 스타일부터 차진 사투리, 순수한 듯하면서 독특한 인상을 주는 비주얼로 캐릭터를 소화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승목은 낡은 어선 전진호에 예기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게 되면서 점차 이성을 잃고 저돌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사실 유승목은 분량이 더 작은 역할을 제안 받았다고 합니다. 미팅 자리에서 경구 역이 비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대본을 읽자 마자캐릭터에 매료됐다고 하는데요. 그는 한 인터뷰에서 “경구를 잘 (연기)할 수 있는 이유를 문자로 쫙 정리해서 얘기했다.직접 하고 싶다고 얘기하긴 처음이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강한 애정을 가지고 임한 결과,영화 개봉 이후‘충무로가 주목하는 배우’로 존재감을 공고히 하기도 했습니다.
· 반전의 순한맛, tvN <오 마이 베이비>
먼저 추천한 두 개의 작품 속 캐릭터들이 ‘마라맛’이었다면, 이번엔 ‘순한맛’입니다. 2020년 방영된 tvN <오 마이 베이비>는 결혼은 건너뛰고 아이만 낳고 싶은 솔직당당 육아지 기자 하리(장나라)와 뒤늦게 그녀의 눈에 포착된 세 남자의 로맨스 드라마입니다.
유승목은 다채미디어 광고사업팀 부장 김철중 역으로 열연했습니다. 그동안 보여줬던 선 굵은 모습과는 달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캐릭터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한껏 고뇌하는 표정으로 부하 직원에게 은밀한 직장생활 꿀팁을 전수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유승목은 말쑥하게 차려 입은 정장 차림의 김철중 역을 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장룩에 나비 넥타이 패션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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