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나의 콘텐츠 #9] 캠핑의 이유
글. Needles팀 안상운 CD 올해 캠핑은 몇 번 갔더라- 세어보려 했는데 엄지손가락에서 멈췄다. 올해 절반이 지난 이 시점에서 두 번도 캠핑을 못 간 셈이다. 이쯤 되면 '캠퍼'라고 할 수 없겠다. 하지만 사들인 장비만 보면 누가 봐도 캠퍼다. 캠핑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짐을 싸고, 짐을 싣고, 짐을 풀고, 다시 짐을 싸는 종합 예술이라고. 물론 아빠 인생의 80%가 이미 짐이라는 형태로 존재하는데, 캠핑에 가면 나는 더 들고, 더 땀 흘리고, 더 닦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간다. 캠핑은 나의 힘이다. 나를 요리하게 하고(그래 봤자 밀키트), 고기 굽게 한다(이건 자신 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잘 구운 마시멜로를 딸에게 건네면, 그 작은 입으로 '캠핑와서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