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오광희 SM C&C IT개발운영팀장
트래블 테크의 발전, 여행산업 디지털 전환 가속
수년간 SM C&C 여행사업Unit서 여러 IT 업무를 담당하며, 여행과 기술의 연결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트래블 테크(Travel Tech)는 여행산업의 다양한 측면을 개선하고 혁신하는 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트래블 테크는 여행(Travel)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증강·가상현실(AR·VR),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융합된 여행 서비스를 통칭합니다.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어제오늘 얘기가 아닙니다. 90년대 OTA(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사)가 처음 등장해 여행 예약 및 정보 제공 등 서비스를 선보여 왔습니다. 현재 트래블 테크는 기존에서 더 나아간 개념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여행 서비스를 말합니다.
이러한 개념은 코로나19 범유행을 거치며 더욱 확대됐습니다. 비대면 및 자동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트래블 테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것이죠. 여기에 개인 맞춤화된 여행 트렌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로의 소비 주축 변화 등이 주효했습니다.
글로벌 트래블 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93억 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7.5%의 성장을 거듭, 2028년엔 142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래블 테크를 적극 도입 및 개발해 혁신적인 여행 경험을 창출하는 것은 이제 당연한 흐름인 듯 보입니다.
기술에 또 기술…서비스 범위 확대로 편의성, 경제성 끌어 올려
트래블 테크의 핵심 기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입니다. 많은 트래블 테크 기업이 기존 서비스에 핵심 기술을 더하는 등 고도화로 소비자에게 새로운 여행 방식을 제시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Airbnb)는 숙박을 시작으로 체험 및 관광까지 확장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맞춤형 추천 기능과 사용자 리뷰 시스템 등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죠.
글로벌 OTA 부킹닷컴(Booking.com), 트립닷컴(Trip.com) 등도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정교한 알고리즘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안합니다. 메타 검색 엔진 서비스 카약(KAYAK)은 여러 항공사의 공식 홈페이지 가격 비교부터, 출발일 변경 시 결제 예정 금액 확인 등 서비스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트래블 테크는 예약 분야를 넘어 교통 분야에도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승차 공유 서비스 우버(Uber), 리프트(LYFT) 등은 실시간 차량 호출 및 결제 등을 가능케 하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합니다. 여행 관리 분야에서도 트래블 테크는 필수가 됐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는 사용자 생성 콘텐츠로, 전 세계 여행지, 호텔, 레스토랑 등에 대한 리뷰와 평점을 제공하며 여행 계획에 도움을 주죠.
차별화된 트레블 테크 비즈니스 모델 고민할 때
기술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소비자는 이를 통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소비하고자 할 것입니다. 트래블 테크는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역할을 넘어, 여행산업 그 자체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트래블 테크 스타트업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증강·가상현실을 이용해 여행 전 여행지나 호텔 객실을 미리 볼 수 있고, 생체인식 기술로 비대면 체크인·아웃도 편리하게 이용합니다. 인공지능 통·번역 기능은 언어의 장벽을 낮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요. 챗봇 등 자동화 시스템은 소비자뿐 아니라 여행사, 호텔의 운영 효율성도 높이죠.
기업은 적극적으로 트래블 테크를 수용해야 합니다. 이제 여행산업의 경쟁력은 새로운 개념의 도입이 아닌, 보다 혁신적인 여행 경험 제공을 위한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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