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카 (1) 썸네일형 리스트형 ABSOLUT CREATIVE. 앱솔루트 보드카 사람마다 어른이 됐다고 느끼는 시기는 다를 것이다. 나의 경우엔 ‘술' 이었다. 난생 처음 술을 마셨을 때, ‘아! 나도 이제 어른이구만!’ 이란 생각에 뭐든 할 수 있는 나이가 됐다고 믿었던 것 같다. 그 날은 자면서도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아아! 취하는 건, 어른이 된다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돌이켜 보면 종이컵에 소주와 콜라를 섞어서(심지어 다섯 명이서 소주 한 병을 나눠먹었다), 새우깡을 안주로 먹던, 어른 축에도 끼지 못하는 술린이들이었을 뿐인데. 그렇게 나를 어른의 세계로 인도했던 술은, 인생의 기점마다 다른 역할로 기능해왔다. 대학교 시절엔 처음 보는 몇 십 명을 하룻밤만에 대동단결 시켜버리는 소맥의 위대함을 찬양했고, 대학원 시절엔 진한 토론을 위해 진한 막걸리가 있..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