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 나의 콘텐츠 #5] 아시나요, 고백할 게 있는데요... 글|오늘팀 전원 뜰 만한 노래는 육감으로 알아듣는다는 ‘탑100 귀’ 유재석 못지않게 나의 안구는 뜰 만한 연예인을 내 마음속 보석함의 덕질 대상으로 캐스팅했다. 먹고 사는 일이 즐기고 사는 일의 중요도를 넘어서기 전까지 내 인생의 주된 콘텐츠였던 덕질, 나의 덕사는 어언 내가 일곱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콘텐츠 플랫폼이라고는 텔레비전밖에 없던 시절, 그 텔레비전이 불철주야 틀어져 있던 세기말의 우리 집 거실 한편에선 약속해 달라며 새끼손가락을 펼쳐 든 핑클 언니들의 무대가 흘러나왔다. 그때 본 ‘영원한 사랑’의 아련한 엔딩은 한 유딩의 마음을 오히려 오프닝 시켰다. 나는 곧바로 그다음 날 저금통 속 코 묻은 동전을 모아 동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핑클의 캐릭터가 그려진 다이어리를 사와 따라 그.. [오, 나의 콘텐츠 #4] 예비 아빠의 성장기 글|총무팀 김종남 지금까지의 삶을 돌이켜 생각해 보면 꽤 여러 번 사회적 신분이 바뀌어 왔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남성이 그러하듯 학생이었고, 군인이었고, 다시 학생이었다. 현재는 직장인으로 8년째 살아가고 있다. 2년 전 새로운 신분이 주어졌다. 부모님의 자식이기만 하던 내가 한 여자의 남편이 되었고, 또 다른 부모님의 사위가 되었다. 그리고 내년 3월엔 한 아이의 아빠라는 새로운 직책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결혼 못지않게 복잡하고 많은 사전 준비가 필요했다. (아직도 준비할 게 한참 남았지만) 산후조리원을 예약했고, 아기용품을 구매했다. 매일 신생아 육아 정보를 공부하고, 매월 1~2회 병원에 방문한다. 부부가 공동으로 준비해야 하는 사항 외에 개인적인 숙제도 있었다. 바로 .. [오, 나의 콘텐츠 #3] 조맨(Manager)이 된 조맨(Man) 글|연기자매니지먼트팀 조자룡 어릴 때부터 친구들은 나를 조맨이라고 불렀다. 성(姓)인 ‘조(Jo)’에 ‘맨(Man)’을 붙인 별명이었다. 남자라는 이유이기도 했지만, 어떤 자리에도 빠지지 않고 놀기 좋아하는 성향을 담은 별명이기도 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조맨이다. 근데 이제 매니저(Manager)를 곁들인…. 이것은 조맨(Jo-Man)이 조맨(Jo-Manager)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다. 조맨은 태생적으로(?) 모든 예술적인 활동을 좋아했다. 그림을 사랑해 화가를 꿈꾸던 날도, 음악을 사랑해 노래방에서 살던 날도 있었다. 시간을 내어 전시회를 가고 영감을 얻는 일도 좋아했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영화였다. 조맨의 인생은 로 시작해 를 걸쳐 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는 오래전부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