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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취미는 무엇입니까?

 

 

퇴근 후, 또는 주말에 여유가 생기면 무슨 일을 하시나요? 피곤하다는 이유로 소파에 누워 아무것도 안 하시는 건 아니겠죠? 주말에 가만히 앉아 쉬기만 하면서 피로를 푸는 건 이제 옛말이 되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업무와 떨어진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재충전을 하는 최근의 소비자들. 이제 다양한 취미와 여가 활동을 한다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소비자들이 어떤 취미와 여가 활동을 즐기는지 들여다봅니다. 




먼저, 취미 혹은 여가 활동에 대한 관심도를 볼까요? 2014년 9월부터 현재까지, '취미·여가'의 버즈량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2년 전과 비교하여 250% 이상 증가하는 형태를 보입니다. 버즈량 증가와 더불어 연관 키워드가 풍부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과거 (2014년~2015년) 대비 현재 더 다양한 취미 활동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띕니다. 먼저, 이미 대중화된 취미인 사진, 운동, 여행, 책 (독서)는 과거에도 상위에 있었으나, 차이가 있다면 현재는 'DSLR, 캐논, 출사' 등 인기 취미와 관련된 구체적 제품까지 상위로 올라오면서 더 깊이 있게 취미를 즐기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취미·여가'의 연관 키워드 top100에는 취미 활동을 지칭하는 키워드가 많았는데요, '꽃꽂이, 핸드메이드 제품, 캘리그래피, 인테리어, 일러스트, 수채화, 베이킹, 공예' 등이 인기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의 공통점은 바로 '감성적'이라는 것입니다. 대부분이 업무와 떨어진 문화활동이 많으며 차분한 작품 지향적 활동이 많았습니다. 이런 특징은 '힐링, 감성' 키워드가 상위에 도출된 것과도 관련이 깊습니다. '스트레스'는 오히려 취미·여가 활동과의 연관도가 지난 2년 대비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왔는데요, 최근의 소비자는 취미·여가 활동이 스트레스를 푼다는 방출의 행동보다, 생산성을 높이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등 힐링을 받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과거의 인식을 살펴볼까요? 과거 소비자는 취미란 '100문 100답'과 같은 자기소개, 혹은 본인의 프로필에 올려두는 인적 사항 정도로 인식했던 것 같습니다. 2014년~2015년간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상위 연관 키워드에 '나이, 직업, 성격, 키, 프로필, 생일'등이 도출되며, 이와 같은 키워드는 현재 모두 감소한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취미 활동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인증하기 좋다'라는 것입니다. 독서, 음악 감상, 운동 등 감성적인 사진을 찍기 어려운 활동 대비 주로 사진을 찍어서 공유하기 좋은 작품 활동이나 피규어 수집 등이 인기입니다. 이는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소통하는 시대를 반영하기도 합니다. 공유하기 좋을수록, 더 많은 소비자가 새롭게 접하고, 시도해 보기가 쉽겠죠.


 


실제 틸리언 프로를 통해 성인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2.1%의 소비자가 꾸준히 즐기는 취미·여가 활동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영화 및 공연 관람을 즐기는 소비자가 가장 많았으며, 여행, 스포츠가 순서대로 2위, 3위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이 남성 대비 음악, 춤, 요리 등 더 다양하게 즐기는 반면, 남성은 스포츠 활동에 집중된 형태를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활동은 얼마나 자주 즐기고 있을까요? 남, 여 모두 보통 주 1회~2회 취미 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다만, 여성이 남성 대비 취미 활동을 더 '자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62%의 여성이 적어도 주 1회 이상 취미 생활을 즐기는 반면, 남성은 약 53%가 주 1회 이상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런 취미활동을 통해 무엇을 얻을까요? 가장 높은 응답은 '기분 전환을 하고 힐링을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소셜분석에서 확인했듯이, 업무나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함이라는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계발을 위해, 기존부터 관심이 있던 분야이기 때문에 등 소비자들은 모두 다양한 이유로 취미 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는 목적인데요, 이 응답이 다른 응답과 다르게 유일하게 성별에 의한 차이가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남성이 여성 대비 더 높은 확률로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취미·여가 활동을 즐긴다고 하는데요, 이는 여성보다 더 많은 남성이 동호회 활동을 하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성은 남성 대비 '혼자' 취미 활동을 즐기는 비중이 더 높았고, 남성은 '가족과 함께' 또는 '동호회'에서 더 많이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다양하고 감성적인 취미·여가 활동은 최근의 사회 분위기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Work & Life Balance, 일명 '워라밸'을 중시하는 풍조가 강해지고 있고, '저녁이 있는 삶'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는 소비자가 없을 만큼 이제 일상을 더 충실히 보내고자 하는 라이프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트렌드로 인해, 다양한 취미 활동을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원 데이 클래스'나 '성인 미술, 성인 음악'이 또 다른 소비 행태로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원데이 클래스 한 번 신청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