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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Insight

모빌리티 크리에이티브

 

 

세계는 지금 모빌리티 혁명이 끊임없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구글과 애플의 경우 수 십대의 자율주행차를 테스트 중에 있으며 국내의 자동차 회사 및 통신사들도 자율주행테스트 및 모빌리티와 관련해 다양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모 회사의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분신을 시도하기도 하고, 택시노조는 총파업과 같은 강력한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택시 기사들의 경우 자신들의 생존권과 직결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런 극단적인 행동에 나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의 모빌리티의 혁신을 둘러싼 모습은 마치 19세기 초반에 있었던 러다이트 운동(Luddite)을 연상시킵니다. 하지만 이 운동의 결말이 어떠했는지를 우리는 알고 있듯이 기술의 진보와 시대의 흐름을 결국은 따라갈 것입니다. 이런 모빌리티의 혁신에 꽤 많은 브랜드들도 올라타고 있는 형국입니다. 모빌리티를 활용한 크리에이티브를 살펴보면서 다가올 변화를 미리 가늠해 보는 건 어떨까요?

 

Audiobook.jp – 책 없는 도서관 택시

 

일본에서 오디오북을 제작, 배포하는 회사 오토반쿠는 제 72회 독서주간에 맞추어 특별한 이벤트를 실시하고자 했습니다. 아직까지 오디오 북이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귀의 틈새시간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오디오 북을 이용하는 상황들의 범위를 넓히고자 했죠. 그리고 이동 중이라는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날 수 있는 교통수단 중, 개인적으로 깊은 체험이 가능한 택시를 매개체로 선택했습니다.


 

 

그들은 오디오 북을 즐기는 상황을 상기할 수 있고, 참여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동시에 오토반쿠의 장점인 ‘끊임없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세 가지에서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먼저 ‘도서관’이라는 컨셉에 맞게, 택시 기사는 사서의 이미지를 상기시키는 앞치마를 둘렀죠. 또한 독서=휴식이라는 경험을 위해 푹신한 쿠션을 차 내에 두었습니다. 승차한 고객은 도서관처럼 이용 카드를 받아 태블릿의 오토반쿠 앱에 접속할 수 있었죠. 택시를 이용하는 다양한 고객층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비즈니스/자기계발’, ‘소설/에세이’, ‘생활 정보’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도서관 택시는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일본 도쿄 23구, 미사시노시, 미타카시 지역을 운행했고, 약 400건 이상의 택시 예약이 이루어졌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컴팩트하게 원하는 책의 내용을 접할 수 있었으며, 노안을 겪는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이 있었죠. 지금껏 엔터테인먼트 체험은 항공기나 고속버스 등에서 이루어졌지만, 브랜드는 앞으로 점점 세분화 된 시간과 공간에서 소비자를 사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인해 시각정보는 급증하지만, 귀는 생각보다 한가하기 때문에 앞으로 오디오 매체 시장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캠페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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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ages.audiobook.jp/lp/taxi/index.html

 

 

 

Volkswagen – The Uber Up

 

남아프리카의 사람들은 딜러사 지점까지 직접 방문하여 신차를 시승하지 않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평가하거나 친구의 차 혹은 부모님의 차를 물려받는다고 하죠. 그래서 폭스바겐은 고객들이 활동하는 온라인으로 접근하였습니다.

 

바로 모바일 택시 예약 서비스인 우버를 이용하였죠. 폭스바겐의 신차인 ‘Up!’모델을 택시로서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이 모바일을 통해 간편히 예약하고, 자신들의 목적지까지 가면서, 신차를 직접 시승해보고 몸으로 느껴보는 새로운 시승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여러 유명인들도 참여함으로써, 인지도가 올라갔고 1,290명의 사람들이 참여하였습니다. 또한, 144,000개의 반응이 트위터에 올라왔죠. 트위터의 팔로워들은 10%나 증가하였으며, 여러 미디어에서 다뤄지기도 했습니다.

 

 

폭스바겐은 자신들의 혁신적인 신차 ‘Up!’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홍보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주 활동 무대인 온라인으로 직접 다가감으로써 시승을 제공하고 그로 인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낸 것이죠. 차량의 홍보 방법 중 하나인 시승 조차도 점차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지는 것이 느껴지게 한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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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kswagen – The Uber Up

 

 

Fiat – Safety Wi-Fi

 

 

뒷좌석에서 안전 벨트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75%나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92%의 브라질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착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보상이나 벌이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피아트와 에이전시 레오 버넷은 사람들의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 누구에게나 필요한 무료 Wi-Fi라는 보상을 주기로 하죠. 차량은 사람들과 가장 빈번하게 접촉이 되는 택시를 이용해서 말입니다.


 

우선, 안전 벨트를 착용한 경우에만 Wi-Fi에 접속이 가능하도록 택시를 개조하였습니다. 그리고 뒷좌석에 안내문을 통해 안전 벨트를 착용할 경우에 무료 Wi-Fi를 사용할 수 있다고 승객들에게 알려주었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현재까지 4,500명 이상의 승객들이 탑승했고, 모두 100%의 승객들이 안전 벨트를 착용하였죠.

무료 Wi-Fi라는 보상으로 많은 사람들의 습관을 안전하게 바꾼 이 심플하고도 효과적인 아이디어는 수많은 브라질 언론에 의해 홍보되었으며, 피아트의 브랜드 또한 소비자를 생각하는 브랜드로 인식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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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at - Safety Wi Fi 

 

글. Gerrard 팀 채용준 플래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