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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떠나도 될까요?!

 

코로나 여름휴가

2020년의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와의 전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2020년 여름 평균기온은 전년보다 약 0.5~1.5도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0~25일로 전년 대비 1.5~2배, 열대야 일수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주어지는 '여름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 이상의 의미일 것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지나 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또 남은 한 해를 보낼 의지를 다지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재충전의 시간이 바로 '여름휴가'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실외 공간에서의 취미/여가활동과 여행 시장 및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높은 실내 여가/문화 시설에 대한 이용은 크게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꽤 장기전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2020년 여름휴가’는 즐거운 기다림이 아닌, 오히려 하나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듯합니다.

 

대한민국 'No.1 Real-Time Survey Platform' Tillion의 대한민국 들여다보기 열 번째 이야기의 주제는 <코로나19, 그리고 2020년의 여름휴가 – 여름휴가, 떠나도 될까요?>입니다.

 

조사기관 및 일시: SM C&C 틸리언 프로, 2020년 7월 3일
조사대상 및 방법: 전국 2059세 남녀, 구조화된 설문에 따른 온/모바일 조사(Web/Mobile Survey)
표본 추출 방법 및 크기: 865명, 표본 추출 방법: 성/연령별(10세 단위) 유의할당 추출
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2%p

 코로나... 여름휴가마저?! 

2020년 대한민국 여름휴가 시장은 큰 폭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미 다녀온 사람은 약 34.6%에 그친 반면, 2059세 남녀의 2/3는 여름휴가를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여름휴가를 다녀온 사람이 약 61.5%에 이르렀던 것을 생각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결과입니다. 또한 이와 같은 여름휴가 계획은 직종과 소득수준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평균 소득 300만 원 미만의 소득층에서는 10명 중 단 2명(20.0%)만이, 그리고 자영업 종사자의 약 24.4%만이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코로나 여름휴가

지난해 여름휴가를 다녀온 61.5%의 응답자 중에서도, 절반 이상(56.8%)이 올해는 여름휴가를 떠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지난해 여름휴가를 다녀오지 않은 38.5%의 응답자 중에서는 무려 79.3%가 올해도 여름휴가를 가지 않을 것이고 응답했습니다. 2059세 전체 응답자 중 작년과 올해 모두 여름휴가를 즐기는 사람은 26.6% 수준인 반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여름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은 30.5%로 더 많았습니다.

 

코로나 여름휴가

 

2020년의 여름휴가를 가로막는 이유는 역시, 코로나19로 나타났습니다. 이전에는 여행 경비 등의 경제적 부담과 별도 휴가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주원인이었습니다. 반면, 올해 여름휴가를 계획하지 않는 원인으로 2059세 남녀 중 59.4%가 ‘개인 건강의 이유 혹은 전염병 감염 위험성 때문'을 꼽았습니다.

 

벌써 6개월 가까이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안정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름휴가를 다녀오면서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상당수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기의 2020년 여름휴가 계획 

코로나19 시기를 보내고 있는 2020년 대한민국의 2059세 남녀에게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분명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휴가 계획에 여러 영향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부터는 2020년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의 세부 휴가 계획을 조금 더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코로나 여름휴가

지난해 여름휴가는 자녀들의 방학 시기 등과 맞물려 7월 후반과 8월 전반에 집중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휴가를 보낸 응답자의 약 63.6%가 해당 시기에 휴가를 보냈습니다.

 

반면, 2020년의 여름휴가 시기는 다소 뒤로 늦춰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가장 많은 응답자가 8월 전반에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나, 7월 후반에 여름휴가를 떠나겠다는 사람(19.1%)은 다소 줄어든 반면, 오히려 8월 후반에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라는 사람(21.4%)은 지난해보다 약 2배가량 늘어났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여전히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아직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코로나19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여름휴가

2020년 여름휴가 기간에 대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3박 일정으로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대비 여름휴가 평균 기간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4박 이상~일주일 미만’ 일정의 응답(16.4%)은 다소 줄어든 반면,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20.1%로 늘었습니다. 올해 여름휴가는 전년보다 다소 컴팩트한 일정의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실상 당분간 해외로의 여행은 쉽지 않습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를 비롯해 하늘길이 열린 나라들이 있지만 여행 후 자가격리 조건 등의 영향으로 주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2020년 여름휴가 발길은 대부분 국내 지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로나 여름휴가

 

여름휴가 장소에 대한 질문에 대해, 2020년 여름휴가를 계획 중인 사람의 76.3%가 ‘국내’ 떠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지난해 여름휴가를 해외로 떠난 사람은 약 25.7%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불과 7.0%에 그쳐, 올해 여름의 해외여행 수요는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특별히 방문한/할 곳 없는‘ 휴가에 대한 응답입니다. 집 혹은 집 주위 장소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12.0%)이 지난해에 비해 약 3배 증가하며 ‘해외여행‘ 수요를 넘어섰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일상'이 주목받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게 인식되는 최근 추세가 고스란히 반영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국내여행’과 함께 2020년의 여름휴가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키워드는 '홈캉스', 그리고 '여행 없는 휴가(Non-Travel Vacation)'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여름휴가

 

휴가를 누구와 보내는지, 동반자에 대한 계획은 휴가 일정, 장소, 활동 등 이외에 계획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는 과연, 동반자에 대한 계획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요?

 

여름휴가 동반자에 대한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주로 가족 및 연인과의 휴가에 집중되는 특성상 코로나19로 인한 2020년의 동반자 계획은 크게 지난해와 다르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친구/동료 및 지인’과 함께하겠다는 응답(14.8% ▷ 9.0%)은 다소 줄어든 반면, 혼자‘ 여름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5.3% ▷ 8.7%)이 증가한 것은 주목할만한 포인트입니다.

 

친구/지인 등 다수의 인원과 함께하는 휴가는 자제하고, 가족/연인 및 혼자만의 소규모 휴가를 즐기려는 의향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상 활동의 비대면 지향 추세가 여름휴가의 동반자에 대한 계획에도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어 올해 여름휴가에 어떤 활동들을 계획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재충전의 좋은 기회가 되는 여름휴가의 특성상 ‘숙박지에서의 휴식 등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41.1%)’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자연경관 감상(35.5%)’ – ‘방문 지역의 맛집 투어(32.8%)’가 잇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여름휴가에서의 활동과 비교하면, ‘관광명소/유적지 관광‘을 비롯해 물놀이, 등산, 낚시 등 ‘야외 액티비티 활동’과 워터파크, 유원지/동물원 및 박물관 등 ‘실내/외 테마시설 이용’ 등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와 같은 변화 역시 코로나19 시기에 혹시 모를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혼잡한 곳은 피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예년보다 조금 더 ‘휴식과 힐링'에 대한 욕구가 강하게 드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여름휴가

 

마지막으로 2020년 여름휴가 계획 수립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들에 대해 물었습니다. 코로나19 등 전염병 감염 위험성 및 치안 등의 ‘안전성‘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비용/경비’와 ‘숙소'가 이었습니다. 타인과의 접촉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혼잡도‘ 역시 코로나19 시기의 여름휴가 계획 시 중요한 요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일상생활의 첫 번째 기준이 '안전성(Safety)'이 되어버린 지금이지만, 여름휴가의 계획에서조차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드러난 결과는 다소 씁쓸하기만 합니다. 하루빨리 그저 즐거운 상상만으로 가득한 여름휴가를 계획할 수 있는 시기가 다시 오길 바라며, 2020년 대한민국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기원합니다.

 

 

 

 

 

글. Tillion 팀 김경석 플래


 + Special Report  SM C&C, 소비자 심리•소비행태 변화 조사 : AFTER 코로나19 시대의 키워드는 ‘Big Rebound'」 

 

한편,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Tillion Pro)’가 전국 20~50대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일부 산업에 한정되지 않은 56개의 일상 행동 및 소비 행태 증감을 폭넓게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단순한 일상 소비 차원의 변화뿐만 아니라 그 기저의 소비자 심리까지 들여다 봄으로써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하고자 했습니다. After 코로나 시대, 우리들이 기억해야 할 변화의 키워드를 지금 바로 만나 봅니다.  

 

 


본 조사를 통해 소개한 다양한 질문과 그 결과들은 No.1 Real-Time Survey Platform, 틸리언프로Tillion Pro (https://pro.tillionpanel.com)Self-Survey를 통해 30(실사 진행 시간 기준)만에 수집된 Data라는것!! 앞으로도 가장 쉽고, 빠르고, 정확한 조사 Platform, Tillion Pro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