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의콘텐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 나의 콘텐츠 #5] 아시나요, 고백할 게 있는데요... 글|오늘팀 전원 뜰 만한 노래는 육감으로 알아듣는다는 ‘탑100 귀’ 유재석 못지않게 나의 안구는 뜰 만한 연예인을 내 마음속 보석함의 덕질 대상으로 캐스팅했다. 먹고 사는 일이 즐기고 사는 일의 중요도를 넘어서기 전까지 내 인생의 주된 콘텐츠였던 덕질, 나의 덕사는 어언 내가 일곱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콘텐츠 플랫폼이라고는 텔레비전밖에 없던 시절, 그 텔레비전이 불철주야 틀어져 있던 세기말의 우리 집 거실 한편에선 약속해 달라며 새끼손가락을 펼쳐 든 핑클 언니들의 무대가 흘러나왔다. 그때 본 ‘영원한 사랑’의 아련한 엔딩은 한 유딩의 마음을 오히려 오프닝 시켰다. 나는 곧바로 그다음 날 저금통 속 코 묻은 동전을 모아 동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핑클의 캐릭터가 그려진 다이어리를 사와 따라 그..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