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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Campaign

언제든, 어디든, 누구든 Carrot for All

 

글. 캠페인 2본부 1팀 신혜리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해외여행보험, 홀인원보험, 주택보험 등 다양한 일반보험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캐롯손해보험이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캐롯 보험 유니버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캠페인은 ‘데이터로 똑똑하게’ 라는 브랜드 슬로건 하에서, 일상 속 다양한 리스크를 아우르는 캐롯의 보험 상품들을 하나의 ‘보험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으로 풀어내며 '디지털 네이티브 보험사'로서의 정체성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강화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메인 슬로건 ‘언제든, 어디든, 누구든, Carrot for All’ 은 지난 해의 브랜딩 캠페인 슬로건을 확장해 도출되었습니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보험의 가능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시간과 장소, 그리고 대상의 제약 없이 모두에게 열려 있는 스마트 보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캐롯의 철학을 담았습니다.

 

AI와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세계관 

이번 캠페인은 실제 보험 서비스 전반에서 디지털과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캐롯의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제작 과정 전반에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는 보험 유니버스를 보다 감각적이고 위트 있게 표현하는 동시에, 제한된 예산과 시간 속에서 효과적인 방법이었기에 광고주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냈습니다.

 

소비자들이 이번 캠페인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명작 동화 시리즈와 게임 시리즈로 제작되었습니다. 명작 동화 시리즈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이야기들을 현대적 감각과 위트 있는 해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 대신 자동차를 등장시키거나 여행을 준비하는 피터팬이 등장하고, 늑대로부터 집을 지키려는 아기 돼지 삼형제의 에피소드 등으로 구성해 동화적 상상력과 현실 속 보험의 필요성을 절묘하게 엮어내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전개했습니다.

 

한편, 게임 시리즈를 통해서는 사회초년생 캐릭터를 중심으로 고전 게임의 퀘스트 형식을 차용해 보험이 필요한 순간들을 직관적이고 재미있게 풀어냈습니다. 각 편마다 보험 가입 과정을 하나의 게임 미션처럼 구성해 마치 시청자가 직접 퀘스트를 깨나가는 듯한 몰입형 연출로 보험의 필요성을 친근하고 흥미롭게 전달합니다. 

 

 

 

 

AI의 전방위 활용한 디지털 유니버스,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이번 캠페인의 가장 큰 특징을 꼽자면, AI의 전방위적 활용입니다. 이를 위해 캠페인 아이데이션 단계에서부터 이미지와 보이스가 AI로 구현 가능한지를 검증해가며 콘티 단계부터 AI를 실제 적용해가며 완성도를 가늠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요. 아직까지는 AI가 표현할 수 있는 감정과 리듬만으로는 의도한 뉘앙스를 살리기가 쉽지 않아, 보이스 제작에서 특히 어려움을 겪어야 했죠.   AI을 하나의 툴로 사용하며 단계마다 문제들이 발생했고, 해결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AI를 학습시키고, 문장이 아닌 단어 단위로 보이스를 생성하고, 이를 다시 재구성하여 어색함의 간극을 줄여가는 한편, AI로 제작된 BGM을 더해 보이스의 이질감은 한층 완화되는 효과를 냈습니다. 

 

또  AI 기술만을 온전히 사용했을 때 영상화를 거치는 과정에서도 캐릭터의 손이나 얼굴이  왜곡되거나 보이스와 립싱크가 어긋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 했죠. 광고 캠페인 퀄러티에 부합하는 영상을 추출하기 위해 이 역시 보완이 필요했고, 제작팀에서는 하나하나 직접 프레임 단위로 보정하는 세밀한 작업들을 거쳐 완성도를 높여 지금의 캠페인 영상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상품 소개 나열은 No, 친숙한 문화 요소 '동화'와 '게임' 으로 보고싶은 콘텐츠화

이번 캠페인은 기존 보험 광고에서 보기 힘들었던 창의적이고 디지털 친화적인 접근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AI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해 기존 보험 광고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도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단순히 '보험'이라는 상품을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동화와 게임이라는 친숙한 문화적 요소를 접목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완성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캠페인답게 일방향적 메시지 전달에 머물지 않고 소비자 참여를 유도해 냈습니다. 유튜브 댓글을 활용해 영상 내용 맞히기, 대사 짓기, 숨은 그림 찾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디지털 세대와 활발히 소통했고, 그 결과 평균 1,300개 이상의 댓글과 누적 7천여 개 이상의 참여가 이어지는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신데렐라가 이런 말을 한다고?', '아기돼지가 보험 이야기를 한다고?' 와 같이, 예상을 깨는 연출이 브랜드의 창의성과 재치를 보여줬다는 광고주의 평가를 비롯해 소비자 또한 재치 있는 카피와 몰입감 있는 영상 구성에 즐겁게 반응하며 자연스럽게 브랜드 메시지를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캠페인 제작 과정을 통해 깨달았던 점 중에 하나는 AI 기술이 마케팅 제작 과정에서 점점 보편화되고 있는 시점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AI를 잘 다루는 것이 아니라, AI를 어디에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입니다. AI의 전방위적인 활용의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은 이번 캐롯 캠페인은 무엇보다 브랜드가 소비자의 니즈에 감성적인 접근을 거친 스토리텔링과 유머러스한 연출 그리고 AI의 기술까지 더해 완성도 있는 스토리와 경험을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캐롯의 이번 캠페인은 익숙하게 보아 오던 천편일률적인 보험광고로 스쳐 지나가는 것이 아닌, 동화와 게임이라는 신선한 포맷과  일반 소비자들이 보험 상품에 가지고 있던 '익숙함' 이라는 요소를 전략적으로 타파하고 강력한 설득력을 발휘했습니다. 콘텐츠로 보험을 재정의하고 브랜드 철학을 영리하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뇌리에도  돌출도 있는 캐롯의 차별화된 캠페인으로 기억되기를 바라 봅니다. 앞으로도 캐롯의 차별화된 캠페인에 많은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