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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가 대세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Zero Waste Life) , 들어보셨나요?


생소한 이 단어는 작년부터 등장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버즈 볼륨이 낮기는 하지만, 작년부터 꾸준히 언급되었던 이 단어는 지난 4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4월에는 플라스틱 재활용 쓰레기 대란 사건이 있었죠. 이제 어떤 단어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킨포크, 미니멀 라이프를 선호하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조금씩 퍼져가는 제로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쓰레기 없는 삶을 지향하는 생활방식입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단어이지만,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꽤 스타일리시한 단어랍니다. 이를 입증하듯 인스타그램에서 영어로 된 #zerowaste 관련 공개 게시물이 170만 건을 훌쩍 넘었다는 사실.




로벌 트렌드로 자리하게 된 계기를 찾자면,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꽂힌 바다거북이 영상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쓰레기가 썩지도 않고 바다에 떠 다니다가, 안타깝게도 바다 거북이 코에 꽂혀버린 거죠. 이미 3년 전에 공개된 해당 유튜브 영상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프리 #제로웨이스트 삶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의 매체별 버즈량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인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제로웨이스트는 라이프스타일이면서, 더 많은 사람의 동참을 요구하는 일종의 운동(movement)이기도 합니다. 



재활용 쓰레기 사태로 시민들은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을 자각하기 시작했고, KBS에서도 ‘플라스틱의 역’ 이라는 다큐멘터리 방송을 통해 지구와 인간에게 되돌아오는 환경오염을 지적했습니다. 정부에서는 커피전문점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를 실시했는데요, 이로 인해 ‘불편하다’는 기사가 심심치 않게 보입니다. 머그컵은 여러 사람이 사용하니 지저분해서 쓸 수 없다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정말 사람들은 눈 앞의 불편함을 ‘나와 내 아이가 살아갈 더 나은 세상’보다 크게 여기고 있을까요?


틸리언 프로 (pro.tillionpanel.com)를 통해 성인 1,866명에게 환경보호와 관련해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사 결과, 무려 76%의 소비자가 환경오염이 보통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본인에게 끼치는 영향 또한 크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과반수가 넘는 응답자가 대기오염, 지구 온난화,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비해 환경보호를 하고자 하는 시민의식은 낮다(평균 3.7점 / 7.0점 만점)고 느끼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은 환경보호에 동참할 의향이 높았습니다.

분리수거, 개인 컵 사용으로 일회용 컵 사용 자제, 장바구니 사용으로 비닐봉지 대체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은 모두 과반수가 넘는 응답자가 실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개인 컵 사용으로 일회용 컵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응답이 무려 63.8%로 나타났는데요, 소비자들이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과 일치합니다. 일회용 컵이 아니면 불편하다는 기사와는 다르게 현재 정부의 방침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는데요, 겨우 12.1%의 소비자만이 부정적이라고 응답을 했으며, 그 이유 또한 음료를 흘리는 등 머그컵이 불편하다는 이유보다, '남은 음료를 들고 나가기 어려워서' 라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참고로, 대부분의 매장은 마시고 남은 음료를 카운터에 가지고 가면 테이크아웃 용기에 담아 준다고 합니다. 



소비자들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 이외에도, 기업과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행동으로 '기업에서의 자발적 참여', '정부의 강력한 법규 마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는데요, 환경보호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면 소비자 또한 옹호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살펴보니, 소비자들은 들리는 것 보다 환경을 더 많이 생각하고, 동참할 의지도 높아 보였습니다. 

환경보호에 동참할 의지가 뚜렷한 소비자들은 이제, 관련업체의 발 빠른 대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대포장 자제, 재활용 가능한 용기의 사용 등 환경친화적 제품이나 브랜드에는 무려 57.5%의 소비자가 ‘돈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다’ 라고 응답해, 관련 업계에서는 더 용기를 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같이 들리는 커피숍, 오늘은 개인 텀블러를 이용하고 일회용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바다거북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은 가실 것 같습니다.


글. Tillion팀 권이랑 플래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