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Story (25)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 나의 콘텐츠 #2] 알고리즘을 지배한 털 뭉치 글|Tillion팀 박현우 처음 그 작은 생명체를 만났을 때, 나는 그저 작고 약한 동물을 돕고 싶다는 단순한 마음이었다. 아내와 함께 도착한 동물보호소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털 뭉치들로 가득했다. 안락사라는 극단적인 선택지를 앞두고 마지막 입양을 기다리는 그들의 사연이 철장마다 적혀 있었다. 털 알레르기로 인해서결혼을 앞두고 있는데 동반자가 반대해서유독 한 명에게 입질이 심해서 그중 눈에 들어온 털 뭉치. 회색 결의 털을 가진 고양이. 금방이라도 감길 것 같은 생기 없는 눈동자. 끈적하게 엉겨 붙은 털. 미세하게 떨리는 작은 몸. 느릿하고 어색한 움직임. 그 순간 내 마음속에 일어난 감정은 측은지심이었다. “얘야, 잠깐만 기다려. 이 철장에서 나가자. 나와 가족이 되자.” 그를 집으로 데려와 모모라는.. [오, 나의 콘텐츠 #1] 이모는 뭐가 됐냐면... 글|PR팀 현지민 “이모는 커서 뭐가 될 거야?” 묻는 조카에게 “이모는 다 큰 거야.”라고 하니, “그럼 이모는 뭐가 된 거야?”라고 순수하게 되묻는 SNS ‘짤’을 봤다. 크게 웃다가 금세 적적해졌다. 다 큰 나는 뭐가 됐나. 커서 분홍색이 되겠다거나, 천사소녀 네티가 되겠다고 다짐했던 아주 어린 시절을 제외하고, 그럴싸한 나의 첫 장래 희망은 시인이었다. 초등학교에서 열린 동시 대회에서 돌고래를 주제로 쓴 동시로 우수상을 탄 직후였다. 그때 담임 선생님은 다정한 눈빛과 달리 꽤 현실적이고 단호한 조언을 했다. 아이고, 글 쓰는 건 돈이 안 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녀는 MBTI S, T임에 틀림없다.) 당시 그녀의 말을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빼꼼 움튼 꿈을 귀히 여기지 못하고 내팽개.. [CD Recipe] 웅크+좋아서+MAKERS+BOB=포레스트 [CD Recipe] 중원에서 살아남기 [CD Recipe] SUMMER IS COMING [CD Recipe] 먼 것은 가까운 것이 쌓인 것이다 [CD Recipe] 익명의 후배들과 대화 녹취록 [CD Recipe] 아님 말고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