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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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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들어도 좋다! 우발라 첫 콘서트가 남긴 것 화려한 기교 대신 '진심으로' 우리들의 발라드 TOP12의 울림, 전국 투어의 화려한 서막 올랐다 - 2026 우리들의 발라드 성남 콘서트 관람기 취재/글. PR그룹 PR팀 '진정성'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기교임을 증명하는 무대였다. 차가운 1월의 밤공기를 가르고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 들어선 순간, 묘한 기류가 감지된다. 보통의 아이돌 콘서트장에서 느껴지는 들뜬 흥분과는 결이 다른 무언가. 그곳엔 누군가의 목소리에 온전히 귀 기울일 준비를 마친 사람들의 차분한 열기, 그리고 묵직한 기다림이 공존하고 있었다. 지난 12월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하듯이, 전국투어 시작점인 성남 공연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초고속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해 뜨거운 기대를 모았다. 자극적인 사운드와 퍼..
[오, 나의 콘텐츠 #11] 나의 첫 365일 글. 회계팀 김나래 작년 11월 나는, 인생 '첫' 독립을 하게 됐다. 대학을 다니며 자취를 해 본 사람들에게는 별일 아닐지 모르지만, 학교나 직장 문제로 한 번도 홀로 거주지를 옮겨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꽤 큰 사건이었다. 대출은 항상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지만, 이제 은행 없이는 의식주 중에 ‘주(住)’를 해결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다. 그럼에도 그 모든 과정이 설렜다. 은행 창구에 서류 몇 장 제출하고 큰돈을 빌리는 일, 부동산 테이블 앞에 앉아 특약 사항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서명하는 일. 적으로는 이미 어른이 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나이 서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진짜 어른’이 된 기분이었다. 침대 프레임부터 소파까지, 모든 가구를 직접 고르며 오롯이 내 취향으로 방을 채웠다. 엄마는..
[오, 나의 콘텐츠 #10] 더블플레이의 황홀한 쾌감 글. Media4팀 김영광 2025 KBO 리그 열기는 그 어느 해보다 뜨겁다. 정규리그 전반기만에 이미 역대 최소 경기 수로 관중 700만 명을 돌파했고, 올 시즌 경기당 평균 관중은 역대 최대를 기록해 2년 연속 관중 1천만 명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KBO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부터 어린이 회원으로 가입해 응원해 온 나로서는 야구의 인기가 지속되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 야구는 내 모든 걸 지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놀이터와 운동장을 누비며 가장 많이, 그리고 즐겁게 했던 운동은 단연 야구였고, TV 앞에 앉아 가장 열심히 본 것도 프로야구 생중계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었다. 야구에 대한 내 관심과 열정은 KBO 프로야구에 그치지 않았고 한국 고교 야구, 일본 NPB, 미국..
[오, 나의 콘텐츠 #9] 캠핑의 이유 글. Needles팀 안상운 CD 올해 캠핑은 몇 번 갔더라- 세어보려 했는데 엄지손가락에서 멈췄다. 올해 절반이 지난 이 시점에서 두 번도 캠핑을 못 간 셈이다. 이쯤 되면 '캠퍼'라고 할 수 없겠다. 하지만 사들인 장비만 보면 누가 봐도 캠퍼다. 캠핑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다. 짐을 싸고, 짐을 싣고, 짐을 풀고, 다시 짐을 싸는 종합 예술이라고. 물론 아빠 인생의 80%가 이미 짐이라는 형태로 존재하는데, 캠핑에 가면 나는 더 들고, 더 땀 흘리고, 더 닦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간다. 캠핑은 나의 힘이다. 나를 요리하게 하고(그래 봤자 밀키트), 고기 굽게 한다(이건 자신 있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잘 구운 마시멜로를 딸에게 건네면, 그 작은 입으로 '캠핑와서 너무..
[오, 나의 콘텐츠 #8] 어? 나의 '세.바.시' 어! 나의 '사.타.점' 글|TAPI 김나리 카피라이터 운명을 알아내고야 말겠다고 쓴 돈이 족히 60만 원은 되는 것 같다. 점집마다 시세가 다르지만 보통 복비가 5~10만 원 정도였고, 내가 한참 점에 빠져 있을 때는 평균가 5만원으로 측정되었던 시절이었기에 그나마 60만 원에 그칠 수 있었다. 취업 후 푼돈을 벌게 된 나는 언제쯤 '덜' 푼돈을 벌 수 있을지 궁금했다. 신점을 보고 싶었지만, 젊은 여자가 점쟁이를 찾아가면 귀신이 붙어온다는 말에 덜컥 겁이 났다. 그래서 처음엔 타로점으로 시작했다. 무작위로 뽑은 그림 카드에 내 운명을 알려 달라고 빌었다. 몇 개월 동안 수백 장을 뽑아 보았지만, 역시나… 타로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았다. 결국 본격적으로 신점을 찾기 시작했다. 이제 막 산에서 수련을 마치고 내려와 신과 소통이 ..
[오, 나의 콘텐츠 #7] 바야흐로, 봄봄봄 글|여행마케팅팀 박예지 부끄럽지만 아무리 도망쳐도 결과는 역시 P다. 계획을 세우고 싶어질 때마다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MBTI 검사를 한 것이 여러 번. 의심할 여지도 없이 50%에 가까운 수치도 아닌 90%에 가까운 P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봄이 오면 가고 싶은 곳이 많아지고, 심지어는 계획을 순식간에 적어 내려간다. 변종 P인 걸까? 따뜻해진 기온 때문일까. 골똘히 생각해 보기 시작했다. 2025년 한 해가 마치 한차례의 여행이라면, 4월이라는 계절은 공항에 도착한 순간의 설렘일 것이다. 지난했던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을 맞이하듯,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여행의 출발선에 서서 앞으로 마주할 새로운 환경을 기대하는 그 설렘. 꼭 비행기를 타지 않더라도,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새로운 곳으로 향하는..
[오, 나의 콘텐츠 #6] 도를 아십니까? 글|Media2팀 손가영 사람들이 취미가 뭐냐고 물을 때 태권도라고 답하는 것은 꽤 흥미로운 답변이다. 대개 조소를 띄며 “무슨 띠세요?”라고 되묻는데, 이는 태권도가 한국 사람들에게 얼마나 밀접한 운동인지를 알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어렸을 때 운동 학원(?)에 다녀보지 않은 나에게 태권도라는 운동은 성인이 배우는 기타 종목 대비 특별히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1. 성취감 태권도는 매달 도장 자체 평가인 승급 심사를 거쳐 띠 색이 바뀐다. 도장마다 다르지만 내가 다녔던 도장의 경우 흰 띠, 노란 띠, 초록 띠, 파란 띠, 빨간 띠 순서였다. 중간에 밤 띠나 보라 띠가 있는 도장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건 상술인지 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만 15세 미만은 품띠,..
[오, 나의 콘텐츠 #5] 아시나요, 고백할 게 있는데요... 글|오늘팀 전원 뜰 만한 노래는 육감으로 알아듣는다는 ‘탑100 귀’ 유재석 못지않게 
나의 안구는 뜰 만한 연예인을 내 마음속 보석함의 덕질 대상으로 캐스팅했다. 먹고 사는 일이 즐기고 사는 일의 중요도를 넘어서기 전까지 내 인생의 주된 콘텐츠였던 덕질, 나의 덕사는 어언 내가 일곱 살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콘텐츠 플랫폼이라고는 텔레비전밖에 없던 시절, 그 텔레비전이 불철주야 틀어져 있던 세기말의 우리 집 거실 한편에선 약속해 달라며 새끼손가락을 펼쳐 든 핑클 언니들의 무대가 흘러나왔다. 그때 본 ‘영원한 사랑’의 아련한 엔딩은 한 유딩의 마음을 오히려 오프닝 시켰다.  나는 곧바로 그다음 날 저금통 속 코 묻은 동전을 모아 동네 초등학교 앞 문방구에서 핑클의 캐릭터가 그려진 다이어리를 사와 따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