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춘추전국시대
물건을 고르고 결제를 하려는데 지갑을 놓고 와버려 현금도 없고 신용카드도 없다면, 예전에는 물건을 놓아두고 가게를 나왔어야 하지만 이제는 지갑 없이도 물건을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속 ‘간편결제’ 서비스만 있으면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이러한 간편결제 서비스, 일명 ‘OO페이’가 국내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우리의 소비 생활이 보다 더 편리하게 진화하고 있는데요, 이번 ‘빅데이터로 세상 읽기’에서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금 아니면 카드, 때로는 핸드폰 소액결제로 대표되던 결제수단에서 최근 새로운 대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바로 간편결제 서비스 ‘OO페이’ 입니다. SK플래닛의 소셜분석 시스템 빈즈(BINS) 3.0을 통해 최근 1년간 ‘결제’에 대한 소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결제’ 연관 키워드에서 ‘페이’는 동기 이전 대비 순위가 상승한 반면, ‘신용카드, 모바일, 소액, 안전결제’는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편결제, 페이’에 대해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이러한 관심의 확산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버즈량이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다양한 페이가 출시된 작년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확산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급증한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제 대중들에게도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서 인식이 확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간편결제’라는 새로운 서비스는 이제 일시적인 이슈화를 넘어 대중들의 일상생활에 녹아들며 인지도가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1년간 ‘간편결제, 페이’에 대해 채널별 버즈를 분석해보니, SNS 채널 비중이 동기 이전 대비 약 25% 증가한 64.2%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문의 메시지 형태로 온라인상에서 가장 빠르게 확산되며 대중의 관심을 나타내는 SNS 채널의 비중이 가장 높다는 점은 ‘간편결제’가 단순한 신규 서비스라는 점을 넘어 대중들이 생활 속에서 자주 언급하는 키워드가 되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업계에서도 올해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이 3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중화 및 일상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ICT 서비스 중,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가 이렇게 화제에 오르며 급속하게 확산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또한, ‘간편결제’는 앞으로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 1년간 ‘간편결제’와 관련하여 어떠한 인식들이 확산되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분석 결과, 간편결제 서비스의 3가지 대중화 전략과 진화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1) 소비자의 unmet needs충족, (2)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3)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체험 기회 제공을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대중의 긍정적 기대감도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의 확대 전략과 진화 방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 전략 (1) 소비자 니즈 측면: 기존 결제의 unmet needs를 해소
간편결제 서비스를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페이 서비스는 그 간편함과 편리함이 가장 큰 특징인데요,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연관 키워드 중 ‘간단, 편리, 간편’ 키워드가 상위권에 빈출되었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최대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들이 온라인•모바일 쇼핑 결제시 경험했던 복잡하고 불편했던 결제 서비스에 대한 unmet needs를 ‘페이’가 ‘간편함’을 무기로 개선하며 서비스의 대중적 확산을 일으킨 것입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간편성’이 더욱 업그레이드되어 간편결제 서비스가 또 한번 진화하고 있습니다.
SK플래닛의 ‘시럽페이’는 지난 11월 보유 쿠폰과 포인트, 제휴카드 등을 고려해 알아서 최저가를 계산해주는 원클릭 복합결제 서비스를 도입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더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출시 1년 만에 거래액이 53배 성장하며 확산되고 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 전략 (2) 마케팅 측면 : 고객 유입을 위한 적극적 프로모션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간편결제 서비스가 출시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최근 고객 유입을 위한 업체들의 적극적 마케팅 활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간편결제 연관 키워드 중 ‘적립, 포인트, 이벤트, 할인’ 키워드가 전년 동기 대비 3~7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작년에 몇 가지 금융 규제가 풀리며 은행, 유통, 전자, e-commerce, IT, 포털, 게임 등 다양한 업계들이 시장에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고, 이에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며 시장을 활성화시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간편결제 서비스가 기존 자사 서비스에 대한 Lock-in 효과, 구매 전환율 개선을 통한 매출 확대, 결제 데이터 축적을 통한 새로운 마케팅 기회 획득 등의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기에 업계의 투자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간편결제 서비스 확산 전략 (3) 소비자 체험 측면 : 실제 서비스와 연계한 사용 경험 유도
간편결제 서비스는 쇼핑몰과의 결합을 통해 실제 소비자의 서비스 체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쇼핑몰, 온라인, 오프라인’과 같은 키워드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간편결제가 기존 쇼핑시 결제 단계의 불편함을 개선하여 구매 전환율을 증가시키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면서 유통업체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뿐만 아니라 티몬,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런칭하며 이러한 경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The Future : 간편결제 서비스의 미래는?
‘간편결제’ 시장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연관 키워드 중 ‘기대, 관심’ 같은 긍정적인 소비자 기대감이 전년대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제로도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만큼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며 시장의 확산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산업 관점에서도 핀테크 시장의 확보, 새롭게 축적된 결제 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 등 간편결제 서비스는 긍정적인 시장 잠재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철저한 보안 시스템 확충 및 보안 정책 마련으로 안심할 수 있는 결제 서비스라는 소비자 인식이 더 강화된다면 간편결제 시장은 보다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스웨덴에서는 교회 헌금을 스마트폰으로 결제하고, 중국에서는 알리페이를 통한 디지털 세뱃돈이 인기를 얻고 있는 등 세계적으로 ‘현금 없는 사회’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가 보다 편리한 결제 환경을 구축하고 나아가 현금 없이도 살(buy) 수 있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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