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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나를 위해, 애플워치 지난 6개월 간, 매일 아침 빼먹지 않는 루틴이 있다. 바로 ‘애플워치’를 차는 것이다. 단시간에 그 무엇보다 애정 하게 된 이 작은 물건은 내가 깨어있는 동안 하루 종일 붙어있으며, 잔소리를 늘어놓고, 시시각각 변하는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알게 해준다. 이 애플워치가 내게 미친 영향은 작은 크기와는 달리 정말 어마어마한데... 그 영향을 살짝 말해보자면, 하나. 운동에 1도 관심 없던 내가 운동을 좋아하게 됐다. 수영, 러닝을 시작 했고 점점 더 움직이는 것이 좋아지고 있다. 둘. 일주일에 3번 이상 음주를 즐기던 내가 술을 멀리하게 됐다. 하루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거나 다음날 운동 스케줄을 생각하면 마시고 싶지 않다. 셋. 쉬는 날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게 됐다. 활동량을 채우기 위해 나가지 못하..
No.117 2019년 6월호
「오늘의 콜라보레이션」현대미술과 브랜드의 만남이 가지는 시대적 가치 해외여행을 가는 많은 사람에게 미술관과 박물관은 매력적인 관광 스팟이다. 한 도시를 방문하는 목적에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관람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도 있다. 20년 전 스페인의 빌바오라는 도시는 테러의 위협과 철광 산업 실패로 인해 도시 전체가 쇠락하고 있었다. 시는 이를 살리기 위해 문화에 투자하기로 결정하였고, 프랭크 게리 Frank Gehry가 건축한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하게 되면서 도시에 제 2 부흥기가 도래하였다. 우리는 ‘빌바오 효과 The Bilbao Effect’를 통해, 빌바오가 다시 살아났다는 사실뿐 아니라, 예술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짐작해볼 수 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예술은 단지 그 자체의 심미적인 쾌락에서 시작하여, 그 시대를 반영하고 비추는 상까지 도달한다. 예..
우리, 광고 촬영지로 여행갈래요? 기획/취재/편집. 광고사업PR팀 장다인 플래너
내면으로 빛나는 브랜드 PORTER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보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실에 적용하기엔 무리가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업무적인 일로 외주 업체와 미팅을 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생전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고, 미팅의 시간은 한정적이다. 물론 업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당연히 어떤 사람인지 대략 파악이 가능하겠지만 회의 시간에 주로 말을 하는 사람은 키 맨 한 명뿐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말없이 노트에 메모만 하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 사람의 내면을 알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처음 보는 사람들의 겉모습, 특히 그들이 지니고 있는 브랜드들을 단서로 삼아 그 사람들의 취향을 짐작해보려고 한다. 우리 일은 취향이 소..
No.116 2019년 5월호
스테들러,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곳. 푼크툼PUNCHTUM 90년대 초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갔었다. ‘배낭여행’이라는 말 자체가 생소한 시절이었다. 45일 동안 12개국을 돌았으니 얼마나 파란만장했겠는가! 여행의 절반 이상은 기차에서 자고, 음식의 절반 이상은 바게트만 먹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오늘의 이야기를 위해 짠내나는 배낭여행 이야기를 좀 더 해야겠다. 당시 대부분의 배낭객들은 런던이나 파리로 들어가서 런던이나 파리로 나왔다. 그러다보니, 정통 우회전 코스 또는 정통 좌회전 코스로 여행을 했다. 네덜란드나 벨기에를 시작으로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종착지로 하거나 또는 그 반대였다. 하지만 나는 밤기차를 타서 아침에 내릴 수 있는 거리의 도시들로 옮겨 다녔다. 일명 ‘지그재그 코스’다. 여행의 중반을 치닫던 9월 말경이었다. ..
「오늘의 미디어」 잃어버린 독자를 찾아서 “ 우리는 그동안 너무나 무심했다. 우리의 독자가 누군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는 철저하게 공급자의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그사이 독자는 우리를 떠났다. 페이스북으로, 유튜브로, 넷플릭스로. 우리를 일컫는 레거시(LEGACY)라는 단어는 과거의 화려한 유산이란 뜻이 아니다. 오히려 ‘언젠가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화석(化石)이 되고 말 것’이라는 조소 어린 시선이 더 큰 것 같다. ” 기성언론사들(이 글에서는 레거시 미디어라고 칭하겠습니다)의 디지털 파트에서 일하는 이들을 만나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지난 10여년간 디지털 퍼스트,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레거시 미디어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말이죠. 바로 독자(콘텐츠 소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