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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Insight

땀 나게 만드는 광고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목표를 세우고 다짐을 합니다. 살을 빼야지, 외국어를 배워야지, 담배를 끊어야지,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지, 더 많은 성과를 내야지 등등등. 그중에서 가장 많은 것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건강과 관련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금연이라던가, 운동이라던가 말이죠.


2017년의 첫 원고의 주제를 생각하다 떠올린 것은 바로 운동이었습니다. 목표를 위해 달리기 위해서는 기초가 튼튼해야 하는데, 기초를 다지는데 운동만 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을 하게 만들어주는 많은 캠페인들 중 흥미로운 것들을 골라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파이팅 할 수 있는 2017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칼렌지(Kalenji) - Eat Your Kilometers

요즘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요. 이 말은 스포츠 브랜드, 칼렌지(Kalenji)에 딱 어울리는 표현입니다. 

칼렌지는 열심히 운동한 뒤, 칼로리 높은 음식을 먹고 죄책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달린 만큼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죠. 최근 새로 출시한 러닝화, Eliorun의 ‘Eat Your Kilometres’ 캠페인에서도 칼렌지의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유명 셰프와 협력하여 달린 거리만큼 차등적으로 음식 가격을 매겨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달리기와 맛있는 음식 먹기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at Your Kilometres’캠페인은 조깅을 한 거리(Km)를 돈으로 이용해 음식 가격을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신제품 러닝화의 스페셜 에디션 상자를 열면 뚜껑의 안쪽에는 달린 거리만큼 먹을 수 있는 요리 메뉴와 초대장이 적혀있습니다. 메뉴에 따라 2.5Km에서 13.5Km까지 적혀있는 거리(Km)도 천차만별입니다. 고기가 들어간 비싼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더 많이 뛰어야겠죠? 

자 이제 음식을 먹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단 한 가지!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전용 어플을 켜서 운동한 거리를 측정하고 어플에 기록된 킬로수만큼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뛴 만큼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달리기의 기쁨을 느끼는 것입니다.



 


잘 뛰고 잘 먹는 것은 삶이 주는 기쁨입니다. 하지만 항상 사람들은 이 두 가지를 상반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칼렌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러닝과 맛있는 음식 먹기가 양립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마음껏 즐기고 삶의 행복감을 모두 느낄 수 있게 해준 색다른 캠페인이었습니다.



영상 바로 보기

Kalenji - Eat Your Kilometres


 







게토레이(Gatorade) - Sweat It To Get It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운동을 한 후,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이온음료를 마실 텐데요. 사막 속 오아시스처럼 이온음료는 땀에 젖은 온몸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답니다. 이처럼 이온 음료는 항상 운동 후에 마시는 음료로 사람들의 인식 속에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온 음료가 있죠? 맞습니다, 바로 ‘게토레이’(Gatorade) 입니다. 사실, 게토레이가 기존의 이온 음료가 가진 인식을 전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더군다나 이온 음료의 선두주자로서 ‘Sweat it to get it”(얻기 위해서는 땀에 젖어라) 슬로건으로 항상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게토레이는 사람들이 가장 운동을 많이 하는 장소 중 하나인 피트니스센터를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피트니스센터 중앙에 자판기를 설치했습니다. 이 자판기에는 게토레이 음료들이 좌르르 진열되어 있지만, 동전 투입구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이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먹을 수 있는 걸까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답니다. ‘Sweat it to get it’, 게토레이의 슬로건처럼 땀을 흘리면 음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자판기 앞에 선 사람은 운동을 해서 땀을 내야 합니다. 팔굽혀펴기, PT체조, 제자리 달리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땀을 내면 됩니다. 그런 다음 자판기 앞에 다시 서면 자판기에 설치된 열 탐지기가 몸을 스캔을 하고, 특정 기준을 통과하게 되면, 자동으로 자판기에서 게토레이 음료가 뽑혀 나온답니다.


 ‘Sweat it to get it’ 캠페인은 게토레이 ‘Sweat Machine’의 연장선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게토레이가 추구해왔던 가치(Sweat it to get it)를 이번에도 자판기와 절묘하게 연결했습니다. 실제로, 이번 캠페인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 이온 음료를 다시 각인하고 운동이 끝난 후에는 자연스럽게 게토레이 음료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습니다. 이 외에도 ‘Sweat it to get it’캠페인은 아웃도어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상에서도 재치있는 영상으로 바이럴되고 있습니다.



영상 바로 보기

Gatorade - Sweat It To Get It


 





 


리복(Reebok) - ZPump 2.0 Speed Cam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어릴 때 친구들과 골목골목 뛰어놀던 것처럼 도심 속 길거리를 마음껏 뛰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최근 러닝화를 주력 상품으로 삼은 리복은 맞춤형 신발  ‘ZPUMP Fusion 2.0’신발을 출시했습니다. 이를 알리기 위해 리복은 스웨덴 길거리 한복판에서 아웃도어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리복은 ‘시속 17km이상으로 달리면, 운동화를 선물한다’라고 새긴 거대한 스탠딩 간판을 스톡홀름 쇼핑거리에 설치했습니다. 간판의 상단에는 달리기 속력을 측정해주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간판의 하단에는 ‘ZPUMP 2.0’ 신발들이 아크릴 박스 안에 잠긴 채로 전시되어 있고, 이 신발들은 캠페인 미션을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과연 어떤 미션이 있는 걸까요?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아셨겠지만, 간판 앞을 시속 17km 이상으로 뛰면 잠긴 아크릴 박스가 열립니다. 이때 바로 신상 'ZPUMP 2.0'을 Get 하시면 된답니다!


 

 


이번 캠페인의 목적은 ‘ZPUMP 2.0’을 신지 않고도 17km의 속력보다 더 빠르게 달릴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인데요. 리복의 슬로건 ‘Be More Human’(가능성은 한계를 넘는다.) 과도 일맥상통합니다. 17km라는 속도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에게 신발을 선물하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격려하면서 ‘ZPUMP2.0’신발을 이용하도록 권유했답니다. 이처럼 브랜드가 주고자 하는 가치와 제품을 잘 연결한 이번 캠페인은 수 백 개의 기사가 온라인상으로 배부되었고 3백만 명 이상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리복 유튜브 채널에서 5번째로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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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bok - ZPump 2.0 Speed Cam


 

 




 



리복(Reebok) - Pop-up gyms

 다음 사례 역시 리복의 캠페인입니다. 리복은 콜롬비아 보고타와 칼리에 위치한 6개의 버스 정류장을 팝업 체육관으로 변신시켰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는 대기시간을 활용하여 사람들이 잠깐이나마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한 것입니다. 버스 정류장에는 피트니스 기구들이 비치되어있고 시간대에 따라 전속 트레이너가 사람들과 함께 운동하며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등 운동법을 직접 가르쳐주었습니다. 정장 차림의 샐러리맨을 포함해 버스를 기다리는 모든 사람들이 짬을 내어 운동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팝업 체육관은 ‘The Gym is Everywhere’캠페인의 일환으로 한정적인 기간 동안만 진행되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잘 구현한 옥외 광고였습니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에 설치된 기구들을 실제로 사용해봄으로써 자연스럽게 캠페인을 알리는 체험 마케팅 사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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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bok - Pop-up gyms


 


 



정유년은 닭의 해입니다. 닭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짐승으로 예로부터 여명(黎明)과 축귀(逐鬼)를 상징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다고 합니다. 닭이 우는 소리와 함께 어둠이 끝남을 알리고 어둠 속에 있던 귀신이 물러간다는 생각했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올해는 꼭 그런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들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