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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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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의 이유있는 컴백 글. CX2팀 박가영 플래너 초등학생 시절(사실은 국민학생이었다...), 가족여행 후에는 집에 늘 카메라 필름이 가득 쌓였다. 그 필름을 사진관에 가져다주는 역할은 언제나 성질 급한 내가 했는데 그만큼 작은 필름 하나가 나에게는 큰 설렘이었고, 사진을 찾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의 여행은 마무리되었다. 지금은 핸드폰에 가득 차버린 수천 장의 사진을 보면서도 이 사진을 언제 왜 찍었더라...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사진이 쉬워진 만큼 한 장 한 장 공들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은 필름을 아끼기 위해 사진 찍을 최적의 장소를 물색하고 가장 기념할 만한 순간을 포착하여 눈을 부릅 뜨고 셔터 소리에 귀를 기울였던 그 때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찍은 사진은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니 말이다. 이렇..
[오늘의 트렌드] 광고인들이 주목한 2021 트렌드 키워드 SM C&C 광고사업부문 플래너들의 2021 트렌드 키워드 PICK 연말, 연초에는 많은 매체와 기관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다가올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분석 콘텐츠가 쏟아집니다. 그만큼 다가올 시대에 산업과 소비자, 마케팅 환경이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인데요. 그야말로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던 2020년 동안 빠르게 변해버린 ‘뉴노멀’의 시대, 2021년은 또 어떤 트렌드들이 우리들의 삶에 다가올지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많아도 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어지러운 [2021년, 당신이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 SM C&C 광고사업부문 플래너들이 엄선한 트렌드 키워드들을 간략히 짚어 보았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로 사회적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마케..
GOOD LUCK TO YOU 2021 몇 번의 새해를 거치고 다시 새로운 아침을 맞이할 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또다시 소망합니다. 매번 실패했거나 정말 이룰 수 있을까 의심하면서도 그저 꿈꾸는 것만으로 좋으니까. 코로나를 겪으며 우리 일상의 반경은 좁아졌고, 트렌드는 바뀌었습니다. 지난해 우리의 일상은 참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죠. 평생 밖으로만 나돌던 여행광 친구는 홈트로 몸 만들기에 재미를 붙였고, 요리에 ‘요’자도 모르던(굳이 모르고 싶었던) 친구는 요리 유튜브를 구독하고 그릇 모으기에 심취했습니다. 2020년엔 나도 잘 모르던 나의 취향을 새삼 깨닫게 되는 한 해이기도 했는데요. 2021년의 우리의 삶도 여전히, 어떤 변수가 작용하고 우리들의 일상을 차지할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들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는걸..
팀장님. 이제 솔직히 유튜브 인정합시다 기고. SK플래닛 김용환 PD “유튜브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마케팅 포럼과 트렌드 리포트에서 자주 언급되던 지겨운 그 말. 이제 정말 현실이 되었다. 바로, 코로나 때문이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언택트(Untact) 그 자체인 디지털 마케팅은 브랜드에게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4월 구글은 하반기 마케팅 전체 예산을 50% 삭감하면서도, 디지털 부문에서만큼은 탄탄한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마케팅 예산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생각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예산이 흐르는 두 갈래의 길, 콘텐츠와 퍼포먼스 디지털 마케팅은 정말 다양하다. 목적, 수단, 채널에 따라 부르기 나름이다. 그중에서도 마케팅 담당자가 선택할 수 있는 두 가지의 큰 길이 있다. 바로, ‘콘텐츠 마케팅’과..
작은 것에 대하여 - the Icon MINI 글. OMG 정유원 플래너 MINI답다. MINI스럽다. MINI는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렇다고 비범을 추구하는 브랜드는 아니다. 그저 자신만의 독창적인 움직임으로, 도시에 기분 좋은 생기를 불어넣을 뿐. 오랜 시간 변치 않은 가장 MINI다운 방식으로. MINI SCENE#1. 출근하는 버스 안, 무심코 창 밖을 내다보았을 때였다. 루프와 바디 모두 새까만 올 블랙 MINI에 오르는 사람은 키가 190은 돼 보이는 노신사였다. 깔끔한 정장 차림의 그는 펄럭이는 코트 밑단을 살포시 다잡고 MINI에 가볍게 올랐다. 광고의 한 장면(!) 같았던 그 순간은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었다. 그 날 서울역 앞의 흐릿했던 공기마저 기억날 만큼. 오프로드에서나 제 역할을 다할 것 같은 우람한 덩치의 SUV를 심심찮게 ..
신발 회사가 아니라 소재 회사입니다 “ 여보, 나 이 신발 사고 싶어. 지금. ” 결혼 이후로 쇼핑은 오롯이 아내의 영역이었던 터라, 평소 패션이나 소비와는 담을 쌓고 살던 나의 선언에 그녀는 적잖이 놀란 것 같았다. 동그래진 두 눈에 내가 더 당황할 정도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종종 패션, 음악, 스포츠, 영화 등다양한 형태의 소비 대상을 우연히 마주치고 종내 그것이 내 일상 혹은 취향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하곤 한다. 내게는 ‘올버즈 allbirds’가 그랬다. 늘 입던 것만 다시 꺼내 입고, 보다 못한 아내가 새로 사주는 옷과 신발 덕에 덥고 추운 계절들을 넘기기를 수 년째. 그렇게 평소와 다름없던 주말, 습관적으로 뉴스 어플을 켰을 때 무언가 거창한 단어들이 길게 나열된 기사 제목이 내 눈을 끌었다..
「오늘의 쇼핑」‘라방’하고 ‘당근’하는 MZ세대의 쇼핑법 배민에서 ‘화장품’ 사고, 카톡에서 ‘구찌’ 지르는 시대 “고객님이 주문하신 배달이 시작되었습니다. 약 20분 후 도착할 예정입니다.” 배달의 민족이 2019년 11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B마트’에서 물건을 주문하면 받아볼 수 있는 알림톡이다. 식료품은 물론 화장품과 반려동물 간식까지 20~30분이면 받아볼 수 있다. (단, 교통 상황이나 인프라에 따라 차이는 있다) B마트는 그 편리함에 이용자가 급속히 늘어, 2020년 8월 기준 론칭 초와 비교해 매출이 963.3% 증가하기도 했다.[1]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은 것이 멈췄으나, ‘유통’과 ‘쇼핑’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있다. 4차 산업시대를 대비하여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있던 온라인과 디지털로의 전환이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을 만..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 LEGO 내 유년 시절은 산만하고 소란스러웠다. 미술, 서예, 바둑 등의 힘을 빌려도 보았지만 돌아온 건 물감과 먹이 잔뜩 묻은 옷이나 학원 선생님의 꾸중뿐이었다. 그런 나에게도 하루 종일 꼼짝 하지 않고 집중하는 단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레고(LEGO)였다. 플라스틱 드럼통에 가득 담긴 레고 브릭과 함께라면 하루가 가는 줄 몰랐다. 그땐 그저 ‘재밌어서’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건 레고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되었던 것이었던가 싶다. 철저한 시스템에 놀라운 확장성의 대명사 가로 네 줄, 세로 두 줄 짜리 브릭 2개면 24가지 방식으로 조립이 가능하고, 블록 6개면 9억 개 이상의 형태로 변화할 수 있다. 이 놀라운 조합이 가능한 이유는 철저한 시스템과 규격 덕분이다. “det bedste er ikke 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