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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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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떠나도 될까요?! 2020년의 여름은 역대급 무더위와의 전쟁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2020년 여름 평균기온은 전년보다 약 0.5~1.5도 높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 일수는 20~25일로 전년 대비 1.5~2배, 열대야 일수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주어지는 '여름휴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 이상의 의미일 것입니다.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지나 온 시간을 되돌아보고, 또 남은 한 해를 보낼 의지를 다지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재충전의 시간이 바로 '여름휴가'입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의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실외 공간에서의 ..
올어바웃 이솝 ‘자기다움’을 고집하는, 따뜻한 완벽주의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하고 광고 전략을 짜는 AP일을 하며 자주 접하는 과제 중 하나는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일이다. 그러다 보면, 런칭한지 수년이 지나고, 연간 매출 1000억 원을 족히 넘기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정체성이 모호한 브랜드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고객의 취향이 변하고, 시장의 트렌드가 달라지고, 마케팅 책임자가 바뀌는 등 많은 변화 속에서 브랜드가 올곧게 ‘자기다움’을 유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어려운 걸 꿋꿋하게 해내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코스메틱 브랜드 이솝(Aesop)이다. 실제로 이솝 제품을 사용해 보지 않았더라도, 제품 패키지나 매장 이미지를 보면 단번에 이솝임을 알아챌 사람들..
스마트 모빌리티, 얼마나 안전하게 타고 있나요? 영화 ‘백 투더 퓨처’ 에서 나온 호버보드(Hover Board)부터 만화 ‘명탐정 코난’ 에서 나온 태양열 보드까지. 영화나 만화 속에서만 보고 상상하던 그림을 최근 우리의 현실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전기 자전거, 전동 킥보드, 전동 휠 등 이른바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가 우리의 일상에 성큼 다가온 것인데요. 스마트 모빌리티(Smart Mobility)란 최첨단 충전, 동력 기술이 융합된 소형 개인 이동 수단을 말하며, 전기와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거나 1~2인승 개념의 소형 개인 이동 수단에 집중돼 있어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PM, 개인형 이동장치)’로 부르기도 합니다. 한국교통안전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 모빌리..
내 마음을 두고 온 도시, San Francisco [Departure: 출국] “If you're going to San Francisco, Be sure to wear some flowers in your hair.” San Francisco – Scott McKenzie 지난 2016년 10월. 5년을 넘게 함께 다닌 첫 번째 회사를 퇴사한 우리 부부는 총 세 달간의 해외여행을 떠났다. 세 달간 이어질 해외여행의 첫 도시는 웨딩 사진을 찍은 샌프란시스코였고, 그곳에서 우리는 당시 한참 유행하던 '한 달 살이'를 시작했다. Scott McKenzie의 속 노랫말과는 다르게 아무도 머리에 꽃을 꽂아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Tony Bennett이 부른 노래 처럼 마음을 두고 올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도시, '샌프란시스코'라는 브랜드를 여행에 빗대어..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어렵다 어려워!' 선물하기 ‘5월 가정의 달은 지출의 달?’ '가정의 달'로 불리는 5월은 1년 중 선물할 일이 가장 많은 달입니다. 어린이 날인 5일을 시작으로 어버이날(8일), 스승의 날(15일), 부부의 날(21일) 등 챙겨야 할 기념일이 많은 달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지출도 커지는 달이기도 합니다. ‘가정의 달은 지출의 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각종 기념일이 많아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커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메이포비아(Mayphobia·5월 공포증)’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5월을 뜻하는 ‘메이(May)’와 공포증을 뜻하는 ‘포비아(Phobia)’가 합쳐진 단어로 위에서 언급한 기념일 뿐만 아니라 결혼식이 많은 달이기도 해 경조사비 지출도 꽤 많은 편입니다. 개인에 딱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똑똑한 소비..
가벼움을 팝니다 무거운 것이 싫다. 무거운 펜 무거운 가방 무거운 옷 무거운 신발 무거운 생각들까지 . . . 태어나서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한창 멋 부리던 시절엔 내 몸통만큼 크고 무거운 가방을 지고 다니기도 했고 다리를 마비시킬 듯 무거운 워커를 끌고 다니기도 했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그런 것들이 거추장스럽고 불편해졌다. 당연하게도 나는 페이퍼백(Paperback, 표지를 종이 한 장으로 장정한 가벼운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었다. 내 책장의 한 칸은 펭귄북스와 범우문고의 페이퍼백으로만 채워져 있다. 한없이 가볍지만, 나란히 꽂혀있는 모양새만 보아도 배부른 녀석들. 한 손에 들고 몇 시간이고 읽어도 무리가 없지만, 또 몇 시간이고 생각할 양분을 공급해 주는 녀석들. , 같은 벽돌책 칸의 책들이 내 수면제로 전..
트롯의 재개발 “생방송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최종 투표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월 의 결승전이 펼쳐진 마지막 방송에서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최종 결과를 미루는 사상 초유의 역대급 방송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생방송 진행 경험이 풍부한 김성주 MC 마저도 진땀을 쏙 빼게 만들었던 이 사건의 원인은 바로, 770만 건에 이르는 결승전 생방송 문자 투표 건 수 때문이었습니다. 예상을 웃도는 열광적인 시청자들의 문자 투표 참여는 결국, 35.7%라는 종편 최고 시청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최종회에서의 결과 발표 보류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을 만들어냈습니다. 방송이 끝난 후 최종 우승(眞)을 차지한 임영웅을 비롯해, 영탁, 이찬원, 장민호 등 Top7에 오른 출연자들과 몇몇 눈길을 끌었..
꼭 해야 하는 것 그리고 꼭 하지 않아도 되는 것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샤르트르의 명언이 있습니다. “인생은 B(Birth:탄생)와 D(Death:죽음) 사이의 C(Choice:선택)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말처럼 우리는 늘 정말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지곤 합니다. 때로는 어떤 행동의 여부 자체를 놓고 고민하기도 하고, 또 어떤 때에는 여러 가지의 선택지 중에 최선의 하나를 고르기 위해 머리를 싸매기도 합니다. 어떤 선택은 크게 고민할 필요도 없는 ‘당연스러운’ 선택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마음에 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들을 거치면서 개개인들의 인생 ‘역사’가 만들어지게 됩..